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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사회,시사

더바이블엑스포 2010 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2010년 7월 ~12월까지 개최되었던 더바이블엑스포가 희대의 사기극으로 종결지어질 듯 하다. 솔로몬 성전, 바벨탑, 노아의 방주 등 성경에 있던 건축물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만든 건물들을 위시하여 개신교의 부흥과 결집을 위해 기획된 더바이블엑스포.


당시 거물 정치인들과 종교인들이 총동원되어 화려한 발대식도 하고 여러 기획도 했다. 그러나 자연재해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 당시 송도를 강타한 태풍 "곤파스" 가 모든 전시물과 건물들을 날려버린 것이다. 아무리 사람이 기획을 하고 최선을 다해 일한다 해도 하늘의 뜻을 거부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곤파스가 하필 송도를 지나갈 것은 무엇이며 하필 그해에 들이닥칠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결국 더바이블엑스포는 사기라기 보단 천재지변에 의한 불가피한 실패작으로 봄이 정확하다 할 것이다. 당시 감리교 등 개신교 단체에서 엑스포 입장권을 수십만장씩 선구입 계약까지 하였다. 제대로 진행만 되었다면 이정도로 몰락한 행사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좋은 취지와 사업성으로 시작된 행사였으나 어쩔 수 없이 당한 측면이 크다. "곤파스"만 없었더라도 이정도의 사기극화는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