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ssue - 연예,TV

드라마제목 : 일본침몰 감독 : 김경문 주연 : 이승엽,김광현

어떤 드라마가 또 어떤 영화가 이보다 재미있을까요? 공포의 외인구단같던 국대 야구팀이 일본팀을 6 : 2 통쾌한 역전승으로 이겼습니다. 김경문호가 호시노재팬을 침몰시킨 겁니다. 그 능글맞게 한국을 자극하던 호시노 감독의 쓴 웃음 지으며 인터뷰한 내용이 다시 떠오릅니다. "패장은 말이 없다. 한국은 강한 팀이었다"는 말이었죠. 시원했습니다.

이번 한일전을 보면서 한국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못하겠군요. 역전의 명수! 충격과 공포의 외인구단! 이런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동안의 한국팀의 전적을 보면 네덜란드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가 모두 피말리는 게임이었기에 말입니다. 내일 결승전인 대 쿠바전 어떤 경기를 벌일지 또 기대가 됩니다.

이번 준결승전인 대일본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들을 떠올려 봅니다.

1. 이승엽의 통렬한 2점 역전 홈런
이승엽 선수 그동안 1할대의 부진으로 4번타자 역할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4강전 일본전에도 삼진-병살-삼진이었습니다. 그런데 8회발 2대2 동점 상황에서 극적인 투런홈런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정말 가장 필요할 때 한방을 친 이승엽 선수 역시 대한민국 대표야구선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김경문 감독의 믿음과 승부사 기질
이승엽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은 김경문 감독의 믿음과 뚝심이 대단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승엽 선수를 6번이나 7번에 배치하고 이대호 4번 - 김동주 5번으로 대 일본전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승엽 선수를 4번에 배치하고 그 결과로 멋진 홈런 한방을 얻어냈습니다.

또 7회말 포볼로 나간 이대호 선수를 과감하게 발빠른 정근우로 교체한 것. 이때 해설가셨던 야신 김성근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이대호 선수가 9회에도 나올 수 있는데 미리 빼버린 것을 지적했습니다. 그때 김경문 감독은 이 7회에 승부를 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적중했습니다. 대타 이진영 선수가 안타를 치고 결국 정근우 선수는 동점주자가 되었습니다. 발이 느린 이대호 선수였다면 불가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3. 김광현 투수의 쾌투와 윤석민 투수의 마무리
단 2명으로 깔끔하게 일본을 격파했습니다. 그만큼 내일 대 쿠바전에 투수진의 여유가 생긴 겁니다. 김광현 투수 초반에 약간 불안했지만 그걸 극복하고 단 2점으로 막고 8회까지 잘 던져 주었습니다. 20세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투구였습니다. 또 9회를 맡은 윤석민 투수도 듬직하게 뒷문을 막아 주었고요.

이제 대 쿠바전인 결승전 최선을 다해 주세요. 9전 전승으로 우승한다면 대한민국 국대 야구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야구팀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