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올해 연세 86세. 30일 넘게 연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투병하셨으나 일어나지 못하셨다.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삼김시대의 한축으로써 한국의 정치를 이끌어 온 분이다. 한때는 동지였으나 라이벌이었던 김영삼 전대통령과 정권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삶을 살아 오셨다. 광주의 한을 풀어주었던 대통령 당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노벨평화상 수상 등 역사의 물줄기를 이끌어 온 분이었다.
그동안 고인의 입원중 김영삼 전대통령도 위문하러 와서 화해의 메시지를 남겼고 전두환씨도 와서 위로하고 좋은 말을 남겼다. 그밖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많은 인사들이 돌아가시기 전 혹은 후에 와서 위문 혹은 조문을 하고 갔다.
그런데 삼김시대의 한 축이었던 김종필씨는 보이지 않았다. 상식적으로는 한번쯤 세브란스 병원에 올만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병에 걸린 것인가? 아니면 외국에 나가 있는 것인가? 언론에서도 김종필씨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김종필씨의 근황이 궁금하다. 이런 큰일(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가 일어났는데도 보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 물론 앞으로도 시간은 있기에 김종필씨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이제 삼김시대도 김대중 전대통령의 죽음으로 그 막을 내렸다. 그 한 축이었던 김종필씨도 한번쯤은 모습을 드러냈으면 한다. 고인에 대한 소회나 감회도 피력했으면 한다. 그것이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