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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 아쉽지만 부담없이 볼만한 오락영화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는 관객 500만을 돌파한 영화다. 아바타의 흥행 속에서 선전한 국산영화이다. 전우치전의 선전은 어찌보면 아바타 때문이다. 아바타 3D는 영화관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 와중에 영화관 현장에 간 사람들 중 아바타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신에 전우치전을 많이 보았다. 일종의 대체제 역할을 한 것이다. 본 사람들이 전우치에 대해 재미있다. 볼만하다. 라는 평가가 확산되어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전우치에 나오는 도사는 기존의 도사와는 이미지가 다르다. 뻔뻔하고 이기적이고 거들먹 거리며 까탈스럽기까지 하다. 소위 나쁜 남자 이미지가 겹쳐진 강동원의 인물 변신이 성공적인 영화이다. 그밖에 조연급인 초랭이 유해진, 화담 김윤석, 임수정등이 강동원을 받쳐주었다.

컴퓨터 그래픽을 많이 썼다는데 실제로는 어설픈 편이었다. 아바타로 높아진 눈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전차를 띄워서 집을 박살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고 부채를 이용한 불꽃장면도 어설프지 않았다. 비용이나 인원 수로 보아 국내영화의 CG가 헐리우드의 그것을 따라가기에는 멀다. 그래도 이정도의 CG를 보여준 것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보여진다. 적어도 노골적으로 눈에 띄게 어설픈 CG는 없었기 때문이다.

스토리 측면이나 내용 전개에 흡인력은 부족했다. 갑자기 많은 사람을 죽인 화담 김윤석도 이상했고 임수정의 갑작스런 변신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전우치 강동원의 연기와 초랭이 유해진의 유머에 촛점을 맞추고 봐야 한다. 부담없이 웃고 즐기며 보기에 전우치전만한 영화도 없다. 오락영화에 촛점을 맞춘 감독이기에 심오한 내용을 원하기 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즐길만한 오락영화가 전우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