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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사회,시사

마지막까지도 승부사였던 노무현

정치인생의 고비마다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자기의 소신을 따라 승부를 걸었던 노무현. 김영삼씨의 삼당합당에 따라갔다면 나름대로 영화를 누렸을 노무현이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자신만의 홀로 외로운 길을 갔던 노무현.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꼿꼿하게 민주당 공천으로 영남의 선거에 나갔던 바보 노무현.

그런 그분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였다. 얼마나 괴로왔으면 속이 타들어 갔으면 자존심이 망가졌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마지막 죽는 때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건 아니었을까? 역시 승부사란 별명의 노무현처럼 마지막 죽는 날까지 정면돌파를 택한 그분이었다.

검찰은 노무현 소환조사 후 빨리 구속을 하든 불구속을 하든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 3주나 그냥 시간을 보낸 검찰. 그사이 노무현의 마음은 얼마나 타들어 갔을까? 가족들 보기에도 지인들 보기에도 또 이미 구속된 자신의 사람들 보기에도 또 자신을 지지했던 노사모와 국민들 보기에도 얼마나 속상하고 괴로왔을까? 그 마지막이 이런 비극적 결과인 것이다.

비록 노무현은 갔지만 그가 남긴 소신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만은 길이 남을 것이다. 또한 그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 저 위에서 부디 평안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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