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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사라지는 경춘선, 춘천가는 기차 꼭 타보세요.

경춘선 즉 춘천가는 기차는 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타는 열차중 하나입니다. 대학생때 MT를 주로 경춘선의 대성리,강촌에서 하지요. 그밖에 1박 2일의 여행으로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춘천가는 기차입니다.

조만간 경춘선은 복선전철화 됩니다. 그러면 수도권에 편입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1년후 제가 탔던 무궁화호는 사라지게 되겠군요. 무궁화호는 이보다 아랫 단계였던 통일호가 없어지면서 유일무이한 경춘선 기차가 되었습니다.

사실 무궁화호도 통일호 차량을 그대로 붙인 것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제가 탄 무궁화호는 진짜 무궁화호 객실을 붙인 것입니다. 6~7칸중 보통 1~2칸이 무궁화호 객실입니다. 운좋으면 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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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안이 깨끗합니다. 아침 일찍 기차라 사람이 별로 없네요. 오리지날 무궁화호 객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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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자동문입니다. 4호차네요. 손조심이란 표시도 보입니다. 표시 아래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문 밖은 장애인의 휠체어를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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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앉는 의자입니다. 푹신합니다. 두명이서 넉넉히 갈수 있습니다. 창문아래 에어컨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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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입니다. 가방같은 것을 올려 놓는 용도입니다. 그 위의 사각형 모양은 220V 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콘센트입니다. 덮개가 있더군요.

경춘선 운임은 보통 5000원 안팎입니다. 주말엔 할증이 붙어서 5500원까지 합니다. 이것도 복선전철화되면 싸지겠죠. 옛날 통일호가 있을 때 운임은 2500원이었습니다. 가난한 대학생 커플은 비싼 무궁화호는 그대로 보내고 다음 열차인 싼 통일호를 타곤 했죠.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경춘선이 없어지기 전에 한번 꼭 타보세요. 1년정도 남았습니다. 2010년이면 무궁화호는 사라집니다. 무궁화호 기차 여행은 전철과는 다른 오리지날 기차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