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냉장고 안을 열어봤다. 못보던 병들이 있었다. CJ한뿌리였다. 4년근 인삼 한뿌리를 통째로 갈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인삼이 몸에 좋은 것은 안다. 인삼이 갖고 있는 사포닌 성분의 쓴 맛이 문제다. 쓴 맛때문에 인삼을 먹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인삼은 찌거나 하지 않고 절편으로 만들어 생으로 씹어 먹는게 제일 좋다. 인삼 그대로의 모든 것을 가공하지 않고 전부 흡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쉽지 않다. 인삼을 씹다 보면 나오는 그 독특한 떫은 맛과 쓴맛. 그게 인삼 먹기를 주저하게 만든다.
먹어보니 맛있었다. 달짝지근한 맛에 약간의 쓴 맛이 느껴졌다.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정도면 얼마든지 먹을만한 맛이었다. 다먹고 나서 라벨을 보니 왜 그런지 알수 있었다. 벌꿀, 우유, 코코넛까지 첨가되어 있었다. 이 3가지가 인삼 사포닌의 쓴 맛을 없애준 것이었다. 어린이를 비롯한 누구나 쉽게 인삼을 먹을 수 있도록 연구를 많이 한 맛이었다.
CJ한뿌리도 가격을 살펴보니 병당 2500원이었다. 홍삼한뿌리도 나오던데 이건 3000원이 넘는다. 싼 가격은 아니다. 그래도 몸이 허하거나 컨디션이 안좋을 때 또는 피곤할 때 한뿌리 한병 먹으면 인삼 고유의 자양강장 기능이 몸을 보해준다. 맛이 좋아서 특히 호감이 가는 한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