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IPF-390T는 내가 최초로 구입한 MP3 플레이어이다. 출시된 때가 2003년이니 6년이 넘었다. 발매초기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독특한 디자인과 충전식이 아닌 실제 건전지(AA)를 사용한다는 점이 강점이었다. 충전식의 경우 야외에서 배터리가 다 되었을 때 대책이 없다.
하지만 이건 건전지를 이용하기에 여분의 건전지만 갖고 다니면 언제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거기에 충전식 건전지를 이용하면 새로 돈들여 건전지를 살 필요도 없다. 충전식 건전지 3~4개를 갖고 다니면 어디서든 MP3 이용에 문제가 없다.
실제 찍은 390T사진 256M의 메모리
그때는 배터리 충전기까지 서비스로 주었기에 뒤도 안돌아보고(?) 질렀다. 395T는 512M이었고 390T보다 5만원 이상 비쌌다. 390T는 256M이었다. 사실 지금보면 적은 용량의 메모리 크기이다. 하지만 음악만을 즐기기엔 충분했다. 2~3M정도 용량의 곡으로 100곡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거기다 라디오까지 수신이 가능하고 음성 녹음도 가능했다.
390T의 뒷태
세개의 버튼과 네비조이스틱으로 조작함
크래프트형으로 플라나리아를 닮았다
요즘 나오는 MP3플레이어들은 다 충전식이다. 가볍고 얇아서 좋기는 한데 동영상등을 보다 보면 금방 닳는다. 배터리가 다 되면 또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연속적으로 즐기기엔 무리가 있다. 그런 면에서 건전지를 이용하는 390T는 연속사용에 문제가 없다. 배터리를 갈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장점도 많고 성능도 뛰어난 390T이다. 지금은 절판된지 오래다. 역시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