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사회,시사

삼성 이건희 회장의 퇴진! 삼성은 어디로?

카르제 2008. 4. 22. 20:52

포스트 이건희를 이끌 삼성의 인물은 누구일까?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 고백으로 촉발된 삼성특검. 그 결과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등 핵심 경영진이 물러났다. 퇴진 뿐 아니라 차명계좌까지 국가에 환원한다고 한다. 강수를 둔 것이다.

삼성에게 있어서는 타격일까? 내 생각으로 삼성 자체의 타격이 클 것 같지는 않다. 그동안 위협받은 것은 삼성이 아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일가의 잘못된 경영 승계 방법이 위협받은 것이다. 삼성의 기업 구조는 각 부문별 최적화된 인재를 배치하여 최대의 효율을 얻고 그 전체적인 구도를 회장이 잡아 이끌어가는 방식이다. 누가 회장이 되어도 성공할 만한 기업 구조인 것이다. SK나 현대식의 상명하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엉망의 리더쉽이 아닌 이상 회장이 능력이 없어도 아래에서 잘 끌고 나간다.

이건희 회장이 대단하긴 하다. 일반인들의 예측을 벗어나는 대단한 결정을 내린 점은 말이다. 이후 이수빈 회장체제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건희씨의 영향력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하나의 왕국같았던 삼성 이회장의 체제가 붕괴된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이재용 전무도 언젠간 다시 돌아와 삼성을 지배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여러 작은 변화가 쌓인다면 그리 쉽게 "이재용 회장의 삼성"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삼성이 망하길 바라지는 않는다. 외국에 나가 보면 삼성이나 LG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수 있다. 대한민국은 몰라도 삼성이나 LG는 안다. 그만큼 자랑스러운 기업들인 것이다. 이렇게 삼성을 비판하는 것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답게 보다 윤리적이고 깨끗한 건강한 기업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이다. 이 이후로 좀더 투명한 삼성이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