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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스포츠

안톤 오노 은메달! 억세게 운좋은 안톤 오노

오노하면 우리에겐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쇼트트랙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메달을 뺏어간 안톤 오노가 이번에도 운빨(?)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밴쿠버 1500m 남자 쇼트트랙 결승에서도 이호석과 성시백이 마지막 코너 근처에서 서로 부딪쳐 넘어지는 바람에 금메달 이정석 다음의 행운의 은메달을 따내었다. 한국 쇼트트랙으로써는 땅을 칠만한 하루였다. 8년전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내준 것에 이어 이번엔 이호석의 과욕으로 은메달을 헌납한 셈이다.

의외의 은메달을 획득한 오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손가락 6개를 펼쳐보였으며 특히 길로틴(목을 손으로 긋는) 행동도 보여 더욱 주목을 받았다.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은·동 싹쓸이를 노렸던 한국 숏트랙으로서는 땅을 칠 수 밖에 없었지만 오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